“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나의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세번째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이 말은 자주독립을 위해 온 일생을 아낌없이 헌신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입니다. 나라를 잃은 설움과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국권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독립운동가였던 백범 김구 선생의 글귀가 광복절을 앞두고 아른거립니다.

 

오늘 주일은 8월 15일로 구한말 대한제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회복한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입니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고 36년동안 이루 말못할 고통과 씻을 수 없는 치욕 속에서 나라의 국권이 회복된 날입니다. 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 광복절이 때론 아무 생각없이 지나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역사의 아픈 상처와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분명한 역사의식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바른 교훈과 민족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 가운데 가장 생존력이 뛰어나고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유대인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무려 2500년 동안 나라 없이 떠돌고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집단학살) 비극을 거쳐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1900년 이후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29%, 즉 거의 3분의 1은 유대인이었는데 세계 154위의 면적, 인구 약 800만 명으로 세계 98위에 불과한 이스라엘 민족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원동력은 철저한 역사교육과 신앙교육에 근거하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비록 이억 만리 머나먼 영국에 거주하고 있지만, 특별히 8월 15일 광복절 의미를 기억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경속의 에스더도, 느헤미야도, 예레미야도, 그리고 예수님도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쓰임받는 선교 한국을 위해, 영적인 회복을 통한 회개와 부흥이 있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