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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로망과 현실

2023.07.09 01:00

로망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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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산악저전거를 사놓은지 거의 1년만에 바퀴에 바람을 빵빵 채우고 머리에는 헬맷을 쓰고 배낭에는 테니스 라켓을 둘러메고 나름 멋들어지게 찻길을 따라 시승 라이딩을 했습니다. 수십년 전 탔던 자전거에 대한 나름 로망이 실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심 조심 찻길을 따라 테니스 코트까지 무사히 도착을 했는데 문제는 이미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며 더 운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되어버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간신히 운동을 마치고 집에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자전거 안장이 너무 불편해서 제대로 페달에 힘을 줄 수 없어 끌고가다 타다를 반복했습니다. 예전 친구들과 20대 초반에 자전거를 타고 성남에서 천안까지 비를 맞으며 자전거 여행을 떠났던 옛 로망과 작금의 현실은 큰 갭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젊은이와 늙은이의 차이는 로망과 현실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는 로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수고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로망은 현실의 벽에 점차 갇히게 되고 과거의 회상과 추억으로 보상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로망(Roman)12~13세기 중세 유럽에서 중세 문학의 한 종류로 중세기사의 모험과 사랑을 담은 전기적, 모험적, 공상적인 장르이기도 하지만, ‘실현하고 싶은 소망 또는 이상, 자신이 바라던 소원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 속에 이러한 로망이 점차 사라진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한 증거일 수도 있고 점차 삶의 하루하루가 삭막해지고 무미건조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두 발을 이 땅을 딛고 살아가지만 우리가 소망하고 바라는 삶은 역동적인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의 뜻이 이땅에 임하는 설레임을 갖고 사는 삶입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였던 윌리엄 케리의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는 표어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거룩한 로망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겠습니다.

 

일찍이 요엘 선지자는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요엘 2:28) 말씀합니다. 작은 일 속에 설렘임과 기대감을 갖는 행복과 설레임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쁨의 삶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