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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사랑과 돌봄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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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중의 하나가 가든 센터나 B&QHome Base 같은 곳입니다. 이곳들은 집을 수리하고 가든을 가꾸는 모든 필요한 것들이 다 구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 살 때에는 잘 경험하기 힘든 것들이 집을 수리하고 단장하는 일들을 직접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기껏 해야 벽 도배하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접 필요한 물품을 사서 집을 가꾸게 됩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영국 집들은 아파트나 플랏이 아닌이상 집에 가든을 갖고 있습니다. 각 가정의 가든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집주인의 관심과 열심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저희 집은 작년 여름에 자그마한 가든을 없애고 그 자리에 데크를 깔았습니다. 데크를 깔고 첫 여름을 보내면서 여러 화분에 심겨진 꽃들과 화초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분갈이를 했습니다. 아내의 열심(?) 덕분에 좁은 화분에서 힘겹게 몸을 비틀고 있던 여러 식물들을 넓은 곳으로 옮겨 심으며 더 잘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을 주고 새로운 흙으로 북돋워주었습니다.

 

식물과 꽃들은 주인의 관심이 절대적임을 느낍니다. 특별히 날씨가 더운 날에 물을 하루라도 주지 않으면 금새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 추운 날씨에 그대로 방치대두면 그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동사하는 식물들을 보게 됩니다. 말을 못하고 눈으로 보지 못하는 식물들도 온몸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해줍니다. 식물과 꽃들에게 물을 주면서 그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주인님,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주세요! 하루 하루 잘 돌봐 주세요!

 

우리는 꽃처럼 수많은 식물들처럼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에너지 공급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가족의 따스한 사랑도 필요하고 친구와 동료의 격려와 지지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태양처럼, 자연의 손길처럼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집주인의 가든에 심기워진 꽃들과 식물들처럼, 개와 고양이처럼 이들에게는 주인의 사랑과 돌봄의 손길이 절대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의 언저리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이 있어야 우리는 제대로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인생의 수고의 짐을 내가 다 짊어지고 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하나님이 사랑과 돌봄의 손길이 더 간절함을 느끼며 주님과 함께 멋진 여름을 보내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