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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Aah Leo’

2025.08.31 04:53

‘Aah Leo’

조회 수 113 댓글 0

저희 가정에 아기 고양이 Leo를 입양해서 키운지 벌써 2년이 지나갑니다. 태어난지 두 달 반 밖에 안된 귀여웠던 아기 고양이가 이젠 제법 성인묘의 풍채가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며 점차 한 가족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사람을 그리워하는 스코티쉬 폴더 종자라서 그런지 예전에 키웠던 까칠했던 검은색 고양이와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는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상처를 입을지 알 수 없습니다. 고양이가 귀여워 함께 놀아주다 안아주다 보듬어주다 날카로운 발톱에 이빨에 애증스런 상흔이 남겨집니다. 이번달에도 Leo의 이빨과 발톱에 두 번이나 오른손에 피를 보고 말았습니다. 두 번 다 재미있게 놀아주려다 난 상처라 오롯이 Leo에게만 탓할 수도 없었던 쓰라린 해프닝이었습니다. 신난 놀이에 흥분된 고양이를 진정시키지 못해 발생한 집사의 쓰라린 실수를 탓하면서 고양이를 통해 깨닫습니다. Leo는 단순히 놀이에 집중한 잘못밖에 없기에 상처난 손가락 앞에서도 미안함이 없어 보입니다.

 

Leo가 준 아픈 상처를 통해 교훈을 받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나쁜 목적없이 한 본능적인 재미와 습관적인 행동으로 인해 때로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상처를 준 사람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아픈 상처를 받은 사람만 쓰라린 고통 가운데 내몰릴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행여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날카로운 이빨과 숨겨진 발톱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지 않은지 우리를 살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아름다운 열매가 우리의 신앙의 인격과 삶 속에 알알이 맺혀져 더 보듬고 더 사랑하고 더 섬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