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나 2월 첫 주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4년 연말부터 조국땅으로부터 들려온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국민 여론이 극우와 극좌로 나누어지는 분란과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아직도 탄핵심판이 진행형 가운데 서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LA 지역의 초대형 산불과 여기 저기 비행기 사고와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등 지구촌 곳곳이 평온할 날이 없습니다.
수많은 안타까운 소식들과 사건 사고와 자연재해 앞에 귀를 막고 눈을 막고 관심을 꺼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입니다. 그럼에도 살포시 귀를 열고 눈을 떠 하나님의 음성을 바라보게 됩니다. 행여 잘못 바라보고 잘못 이해하며 헛된 인생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되새겨 보기 위함입니다.
인생의 고난의 시기를 가장 혹독하게 보낸 선지자를 한 명 꼽으라면 에스겔 선지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예루살렘성이 무너지고 조국 유다가 바벨론에 참혹하게 도륙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포로로 끌려가는 질고를 몸소 다 삶의 한복판에서 겪고 목도한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그 때가 되면, 그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을 알 것이고, 회복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말씀합니다.
우리가 어찌 조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지구촌 곳곳에서 시시각각 발생하는 일들을 다 분별하고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에스겔 선지자는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주신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통해 칠흙같은 어둠속에 갇혀 있던 유다 백성들에게 여명의 빛을 비쳐주었듯이 우리의 시선도 눈을 들어 주를 더 바라보고, 귀를 기울여 주의 음성을 더 사모하는 에스겔의 소망을 품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