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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함께하는교회 - 이태원 사고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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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1029일 저녁 1015분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사고는 사망자는 156, 부상자는 195명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고, 이가운데 외국인도 26명이나 포함되었습니다. 사고 후 들려지는 수많은 눈물어린 사연들은 듣는이로 하여금 더 가슴을 아프게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이태원을 찾는 방문객이 줄었다가 2022년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수많은 인파가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에 몰려들었습니다. 메스컴은 이 사고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사진 도로에 세워진 불법 건축물, 뒤에서 밀기 및 도미노 효과, 좁은 길에 지나치게 많이 밀착된 군중, 미끄러운 길과 경찰의 부실대응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뒤섞여 이태원 해밀톤호텔 호텔 옆 약 50m 거리의 내리막 골목길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끔찍한 사고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영국 서퍽대 군중 안전 전문가인 키스 스틸은 이번 참사에 관해 "군중 탓이 아닌 관리와 대처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좁고 미끄러운 길가도 한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원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여러가지 힘이 작용하며, 군중 탓을 하는 것은 잘못이며 그 공간은 더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었고, 원인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데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리는 실로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를 접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3장에는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망대가 무너져 죽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사람보다 더 많은 죄를 범해서가 아니라고 하시며,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이태원 압사사고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수많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먼저 복음의 은혜를 경험한 자 된 성도와 교회가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는 신앙의 깨어있는 자 되어야 함을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