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런던함께하는교회 - 영국의 체러티 문화

2021.07.12 02:43

영국의 체러티 문화

조회 수 27 댓글 0

지난 주중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 보험회사로부터 하나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202010월부터 20213월까지 코로나로 인해 차량운행을 적게 한 경우라면 ‘money back’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자동차 보험 인터넷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신청을 했더니 20파운드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돌려받은 20파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은 3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20파운드를 캐쉬로 돌려받는 것, 일부분은 돌려받고 나머지는 체러티 단체에 기부하는 것, 전액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예기치 않게 갑자기 생긴 20파운드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체러티 단체 중 NSPCC 어린이 체러티에 많지 않은 액수이지만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NSPCC 체러티는 아동보호 및 학대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입니다.

 

영국에 처음 와서 낯설었던 것이 체러티 숍이었습니다. 하이스트리트 마다 기본적으로 몇 개씩 있는 체러티 숍은 시간이 지나면서 친숙한 장소가 되었고 외출을 하면 꼭 들르는 장소가 되었고 아기자기한 앤틱 골동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특별히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카드를 살때는 꼭 체러티 숍을 가서 구입하곤 했고 경제적으로 빠듯한 초창기 시절에는 체러티 숍이 단골 숍이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물건을 사게되면 그 수익금이 자선단체를 간접적으로 후원한다는 것을 영국 사람들은 알고 있기에 기쁜마음으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시간을 내어 무료로 일을 돕는 사람도 있고, 또 필요치 않은 물건들을 체러티 단체에 기부하기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체러티 단체가 영국에만 약 9000여개가 있다고 하니 이러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됩니다.

 

체러티(charity)에 대한 말의 유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agape)의 영어 표현이 charity로 표현됩니다. 기독교의 정신을 믿음, 소망,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더욱 닫혀지고 폐쇄적인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부터라도 하나님의 그 넓고 큰 사랑을 누릴 뿐만 아니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아가페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도행전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