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로 ‘아듀(Adieu)' 라는 말은 안녕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듀는 단순히 작별을 고하는 말이 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앞으로 언제 만날지 알 수 없는 막연하고 긴 이별일 때 의미심장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2018년도 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1년 52주 가운데 52주째 되는 마지막 주일이며 하루가 지나면 2019년도 새해가 시작됩니다. 체크 북을 쓸때마다 2018년도라는 글자가 좀 낯설게 느껴지다가 좀 친숙해지는가 싶더니 벌써 이별을 고해야 할 때가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살아온 환경과 상황들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시간이 가져다 주는 느낌들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세상 가운데 가장 공평하고 정직한 것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시간을 돈을 주고 살 수도, 늘일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르면 법정에서는 범죄자의 시간을 빼앗아버리고 통제해 버리는 것입니다. 시간을 행복하게 누리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긴 것이 범죄자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고 괴로움입니다.
2018년도가 여러분에게는 행복하고 가치있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까? 아니면 마치 범죄자처럼 시간을 차압당한 노예가 되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빨리 시간이 지나가버리기만을 기다리며 2018년도를 보냈습니까?
그렇더라도..., 아니더라도..., 더 이상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아듀 2018’ 이라고 외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 아름답게 포장되어 값진 선물로 주실 2019년 365일이 우리에게 예비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비록 아쉬움과 후회됨이 많은 한 해였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성서의 교훈처럼 새로움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고, 지난 시간들을 지혜롭게 사용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면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지혜와 은총을 구함으로 연말연시를 보내고 새로이 맞이하는 축복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