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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 ‘여행 단상(斷想!)'

2018.09.11 06:12

‘여행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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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맞추어 넥타이가 시작된 나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로 34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추억이 깃든 일들이 가족여행중에 스며 있었음을 보며 나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새벽 330분에 기상을 해서 눈을 비비며 게트윅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여유없이 쫒기는 듯한 여행을 좋아하지 않지만 하루의 여정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서두른 걸음이었습니다. 런던 게트윅 공항에서 크로아티아 스플릿까지 3시간여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고 도착해서 차를 렌트해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영국과는 좀 다른 이국적인 산야와 길들이 여행의 묘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차량운전석이 정반대인 이유로 약간의 긴장을 하며 무사히 숙소에 여장을 풀고 시내투어를 나섰습니다. 스플릿은 고풍스런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해안도시였고 해안선을 따라 아드리안 해변의 낭만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스플릿에서 단잠을 자고 아침 일찍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었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한 후 4-6시간이 걸리는 H코스에 따라 산행을 시작했는데 중간 중간 버스와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폭포와 청정한 호수가 신비스러울만큼 빼어난 비경을 다소곳이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어떤 말로도 하나님이만드신 그 아름다운 풍경을 설명하기 어렵고 조그마한 카메라 렌즈에 다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여행잡지에 실린 글귀‘Easy to reach. Hard to leave’처럼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 하고 뒤브로닉으로 향했습니다. 스플릿에서 뒤브로닉으로 가는 중간에 보스니아의 국경을 통과한 후 아드리안바닷가를 옆에 끼고 이어지는 풍경은 또 다른 감탄사의 연발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역시 차를 렌트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하늘과 산과 바다와 사이사이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아름다운 주황색 집들의 조화가 아름다운 미의 향연속에 빠져들게 했습니다. 뒤브로닉에 도착해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올드타운을 여행했습니다. 중세시대의 고풍스런 성 안에 닥지닥지 붙어있는 미로 같은 집들속에 삶의 정겨움들이 묻어났습니다.

 

34일간의 좀 타이트한 여행 일정이었지만 아름다운 크로아티아를 보며 더 깊은 가족의 소중함과 추억을 담는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과 건강과 감당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활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이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